김지희 작가 개인전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오는 20일까지 표 갤러리서 개최

▲ Sealed smile. 2020. 장지에 채색. 130x193cm-

표 갤러리는 김지희 작가 개인전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를 오는 20일까지 연다.

김지희 작가는 지난 2008년 첫 개인전 <포장된 미소 (Sealed Smile)>을 시작으로 12년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한 <안녕하신가영>展에서도 청년작가로 활동해 도민들에게도 낯익은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Sealed Smile을 기본 콘셉트로 김지희 작가만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Sealed Smile 대작에서 드러난 코끼리, 용, 기린 등 기복적인 동물 도상을 본따 이번 전시에서는 화면 전면에 가로 193㎝, 높이 390㎝ 규모 대작 신작을 공개한다. 이 작품은 동양화 채색 기법으로 약 반년에 걸쳐 제작됐다. 이전의 Sealed Smile 시리즈가 욕망과 존재의 문제를 고찰해온 만큼 이번 신작도 우리 안의 욕망과 희망이 선글라스를 비롯한 각종 소재로 어떻게 감춰졌고 드러나는지 보인다.

▲ Sealed smile. 2020. 장지에 채색. 163x130cm_
▲ Sealed smile. 2020. 장지에 채색. 163x130cm_

이외에도 기존 작품과 달리 전통 재료인 장지의 물성을 활용한 물 자욱이 번지고 튀긴 연출로 볼 거리를 더했다.

전시는 총 3관으로 나눠 열린다. ‘생’을 주 콘셉트로 한 1전시장에서는 화사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평면 작업과 화려한 보석 오브제가 부착된 디아섹 작업이 전시됐다. 동물과 해골의 이미지가 전시된 2전시장은 ‘소멸’을 표방한다. 3전시장은 입체 신작 및 지난해 부산 뮤지엄 다 개관기념전에서 공개되었던 콜라보 영상작업, 다채로운 소품들을 전시해 욕망과 희망의 의미를 묻는 ‘경계’를 주제로 내세운다.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서로운 동물과 이미지는 욕망과 희망 사이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을 조명한다”라며 “김지희 작가의 손 끝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작가 자신의 희망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평한다”라고 말했다.

▲ Sealed smile. 2020. 장지에 채색. 193x130cm
▲ Sealed smile. 2020. 장지에 채색. 193x130cm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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