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정신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한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만성 적자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경기도립정신병원을 24시간 정신질환자 진료 및 관리 체계를 갖춘 공공응급 정신병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경기도의료원이 운영을 맡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50병상을 갖췄다. 정신과 의사 5명ㆍ가정의학과 의사 1명 등 6명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총 53명이 근무하게 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 정신질환자의 응급치료 강화와 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기능을 강화해 재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병원은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한다. 또 중증 정신질환자의 응급ㆍ행정입원이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치료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앨 예정이다. 민간정신의료기관이 꺼리는 행정입원, 응급입원 수용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공공병원의 책무도 수행한다. 다수 정신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진행했던 격리, 강박 등의 처치 대신 인권을 존중하는 입원치료를 시행하며,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회복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신건강 위기대응센터’ 역할도 맡아 급성 정신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심리ㆍ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집중 단기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김성수 경기도립정신병원장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차별화된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며, 24시간 응급대응체계를 통한 정신응급 사각지대 해소로 경기도민의 더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재개원에 앞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설치된 ‘24시간 정신응급환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가 안정화 될 때까지 운영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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