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홈런왕 경쟁 본격 불지펴

3경기 연속 대포 가동으로 라모스 1개차 추격

▲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 ‘간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의 대포가 연일 불을 뿜으며 본격적으로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로하스는 지난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서 시즌 11,12호 홈런을 잇따라 날리면서 나성범(10개ㆍNC)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로하스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홈런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14일 오전 기준 홈런 부문 단독 1위는 로베르토 라모스(13개ㆍLG)다. 그러나 지난 12일 라모스가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어 로하스로서는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개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게 개막한 가운데 로하스는 지난 5월에만 두 경기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LG전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좌·우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31일 키움전에선 한국무대 첫 오른쪽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로하스는 홈런 뿐만 아니라 도루를 제외한 타격 지표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하스는 36타점으로 프레스턴 터커(33개ㆍKIA)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53안타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56개ㆍ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29개) 또한 1위 나성범(30개)에 이어 손아섭(롯데)과 공동 2위에 올라있으며, 타율은 0.387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 무대서 4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로하스의 물오른 타격감에 KT도 최근 안정된 팀 타선을 바탕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는 KBO리그 4년차 로하스는 팀의 첫 가을야구 진출 견인과 함께 자신의 첫 홈런왕에 대한 꿈을 향해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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