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인생의 최고의 기쁨이자, 이웃사랑입니다.”
과천에서 제2의 인생을 연 강미옥 라떼블랑 회장은 세계의 명품 커피로 아픔을 반으로 나누고, 기쁨을 두 배로 즐기는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강 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정년 이후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왔을 때 주변의 친구가 없어 금방 우울증에 빠졌다. 그러던 중 바리스타 모임인 라떼블랑에 가입하면서 우울증도 극복하며 자연스럽게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라떼블랑은 12명의 바리스타들이 모여 세계 유명한 커피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고, 바리스타 자격증이 필요한 시민과 장애인들에게 무료 강좌를 실시하는 봉사단체다.
이들은 매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커피 무료 시음회를 열고 있으며, 평생학습축제 때는 재능나눔사업으로 커피 부스를 운영해 세계 유명한 커피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문화원의 문화가 있는 날, 과천시 홀몸노인 행복한 밥상, 재능나눔 박람회, 자원봉사 대축제, 세계 여성의 날, 과천 아카데미 등 과천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이웃들에게 커피를 나누고 있다.
여기에 커피 찌꺼기를 모아 비누와 샴푸, 방향제 등 생활용품을 제작해 정기적으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고 있으며,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주 1회 무료강좌를 열어 연 1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아울러 에테오피아 커피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한국 씨감자를 제공해 에티오피아의 식량난을 해결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듯이 봉사활동도 상대방이 기쁘고, 즐거운 모습을 볼 때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커피 한 잔으로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또 따뜻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6ㆍ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 회장은 6ㆍ25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원회와 공동으로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태국, 필리핀 등 한국전쟁 참전국의 커피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강 회장은 “6ㆍ25 참전국에서 생산하는 커피를 마신다는 차원을 넘어 참전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알리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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