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공적 종합 정보포털인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착한 채권으로 불리는 사회책임투자채권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오픈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사회책임투자(SRI)채권의 정보를 한데 모은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http://sribond.krx.co.kr)를 15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을 말한다. ESG채권, Thematic채권, 사회공헌채권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그동안 발행기관별로 SRI채권 정보를 공시해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고, 종목정보나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는 상황이었다.
SRI채권에 대한 공신력과 투명성이 확보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공적 종합 정보포털인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영문(http://sribond.krx.co.kr/en) 포털도 함께 오픈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오픈을 통해 국내 SRI채권시장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발행자는 전용 세그먼트 등록으로 적격 SRI채권임을 공식 인정받아 국내 채권시장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수행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SRI채권에 대한 표준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정보탐색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일 기준 SRI채권은 총 356종목(55조6천억원)이 상장됐고, 산업은행·수출입은행·주택금융공사·현대캐피탈·SK에너지 등 18개 기관이 발행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발행기관이 원활하게 외부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및 한국신용평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RI채권 발행기관은 국제 민간기구[(국제자본시장협회(ICMA), 국제기후채권기구(CBI) 등]에서 정하는 원칙에 들어맞는지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발행기관이 자금조달 비용을 아끼도록 앞으로 3년간 신규상장수수료와 연부과금 면제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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