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 청년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탄생하면서 청년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는 장기간 방치했던 건축물을 청년 정책의 핵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이강호 구청장이 공약한 ‘청년의 행복한 삶을 함께하는’ 구의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남동타워를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로 리모델링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높이 122m의 남동타워는 지난 2009년 개방 당시 남동구 랜드마크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5년 전시관과 레스토랑이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5년 가까이 방치해 왔다.
구는 올해 초부터 남동타워를 남동구 청년정책의 핵심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공식 명칭도 청년미디어타워로 바꾸고, 영상과 음악 등 청년 미디어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타워 2층은 영상·음원 제작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와 1인 유튜브 제작이 가능한 촬영부스 등을 갖췄다.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미디어장비 구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질을 높였다.
3층은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 VR 체험관, 휴게공간을 설치했고, 1층은 갤러리로 꾸몄다. 구는 이곳에서 청년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창작하고, 창업이나 취업을 위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미디어타워는 청년들이 주도하고 그들 스스로 방향을 정해 모습을 갖춘다. 특히 지난해 4월 문을 연 남동구 청년창업지원센터와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 하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들에게 사무실을 무상 임대했으며, 불과 1년 만에 16개 기업, 6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억 원의 매출실적도 올렸다. 구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해 온 것을 비결로 분석하고 있다.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7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구는 6월께 개장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문 미디어장비 수급에 다소 차질을 빚으면서 개장을 미룬 상태다.
남동구 주민 A씨는 “그동안 함께 음악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공간이 필요했는데, 음악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확고한 비전으로 세상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청년미디어타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청년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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