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30ㆍ수원 삼성)의 이적설이 나왔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울산 현대다.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서 프로에 데뷔한 홍철은 3시즌 동안 76경기에 출전하면서 8골·4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2013년 수원에 입단했다. 수원에서 그의 기록은 145경기 3골·23도움이다.
홍철은 국가대표 수비수로서 커리어도 상당하다. 20세 이하(U-20)와 23세 이하(U-23) 등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첫 태극마크를 단 홍철은 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지휘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두루 갖췄다.
올해 말 수원과 계약이 끝나는 홍 철은 2018년 재계약 당시 연봉을 낮추는 조건으로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구단 협의 없이 이적가능)’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철의 바이아웃은 6~7억원으로, 잔여연봉 포함 9억~10억원 정도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철은 J리그 등 해외 진출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지 않자 국내까지 가능성을 넓혔다.
이에 따라 전 포지션에 걸쳐 특급 선수들을 영입한 울산이 홍철을 영입 대상에 올리면서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수원 관계자는 “홍철 이적과 관련, 구단끼리 진행된 것은 현재 아무 것도 없다. 홍철이 지난해 해외 진출을 알아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국내로 방향을 틀고 팀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울산 관계자는 “탐나는 선수인 만큼 홍철의 현재 상황을 체크해본 것은 맞다. 그러나 현 시점서 팀으로 불러들이기엔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시즌 전에 특급 선수들을 영입했고, 기존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홍철을 데려올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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