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구입해 설치키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노인복지관 8곳과 노인문화센터 11곳, 장애인복지관 8곳, 사회복지관 17곳 등 사회복지 이용시설 44곳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다.
시는 이번 열화상카메라 구입을 위해 1곳 당 800만원씩 모두 3억5천200만원을 투입한다. 예산은 이들 시설이 장기간 휴관 등으로 남은 각종 사업비를 운영비로 바꿔 쓴다.
시는 2020년 하반기 사회복지 이용시설 전면 운영에 대비해 이같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인천이 처음이다.
시는 조만간 이 같은 예산변경 및 운영지침을 일선 군·구에 전달하고, 군·구가 사업예산을 변경해 열화상카메라를 구입해 시설에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중구가 3곳, 동구가 5곳, 연수구 8곳, 남동구 6곳, 부평구 6곳, 계양구 6곳, 서구 6곳, 강화군 3곳, 옹진군 1곳 등이다. 미추홀구는 시가 6월 초 사회복지 이용시설 9곳에 대한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위해 2천250만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먼저 지원했다.
앞서 시는 전국 최초로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참여자에 대한 임금 선지급도 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중앙정부에 제안한 사항이다. 당시 적극적인 재난기금 정책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성용원 복지국장은 “사회복지시설 이용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칫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다”며 “열화상카메라 설치로 종사자는 물론 이용자까지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시설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