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없이 뒤바뀐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연암예술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2일 안양예술고등학교에 따르면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지금의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학생 개개인들이 지닌 재능 즉,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예술재능기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같이 했다. 그 열정들이 모여 제37회 연암예술제 캐치프레이즈를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로 정했다.
올해 제37회 연암예술제의 첫 포문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6월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연암홀에서 개최한 ‘눈과 시의 울림(눈·시·울전)’이 열었다.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고통에 희생이 더해 우리들이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기력하게 보내야만 했던 우리들에게 오늘을 있게 한 부모님과 의료진분들께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예고 문예창작과의 눈·시·울전은 그동안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평소 전공 시간에 익혀온 기예를 토대로 재학생들이 자작한 시와 소설, 수필 등을 각각 발표함으로써 예술학도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한편, 지역사회에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행사를 주관한 박성광 문예창작과 부장은 “눈·시·울전이 매년 예술제에 맞춰 개최돼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등장했었지만 유독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인지 친구, 사회 등 ‘우리’를 생각하는 소재들이 특히 많다”며 “학생들이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어느 해보다 더 따뜻한 울림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안양예고는 눈·시·울전을 시작으로 오는 8월27일 무용발표회까지 5개 과가 각각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개월 간에 걸쳐 연암예술제를 선보인다. 연암예술제의 대외적인 오프닝 행사는 연극영화과 뮤지컬 ‘올슉업’ 공연이 오는 7월23일 오후 1시30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안양예고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연암홀 현관에 방역 테이블을 설치하고 발열측정, 손소독 실시, 발열검사 서식지 작성을 비롯해 주중에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주말에만 한정해 지인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관람 인원을 분산키로 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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