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의장단 민주당 독식에 야당 반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대 구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싹쓸이 하면서 소수 야당의원들의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김광수ㆍ장진호 의원이 30일 후반기 의회 의사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처럼 밝히며 소수당인 야당을 배려하지 않고 독선적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한 후반기 의회의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들은 “구리시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제3차 추경을 빠르게 처리했고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한 방역에 더 집중하라고 행정사무감사도 연기하는 등 정례회 일정을 조정하는데 야당인 우리 미래통합당도 대승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이런데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독선적인 시의회 운영으로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함에 있어 야당과 협의를 통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이 민주주의 상식임에도 독단으로 의장단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독식했다”면서 “소수를 배려하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선이며 야당의원과 소통하지 않고 화합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다수당이라 해서 독단적으로 시의회를 운영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상생은 없고 대립과 반목만 있을 뿐이고 소수당인 야당을 배려하지 않고 독선적인 이상, 후반기 의회의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의원은 “전적으로 구리시의회의 파행적 운영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이 져야하고 8대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역대 선배의원들께서 일궈 놓은 소수당을 배려하는 상생과 협의의 정치에 역행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면서 “민주당은 다수당의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나 소수당인 야당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하는 상생의 구리시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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