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6구역 재개발 조합·현금청산자 보상 둘러싼 협의 ‘하세월’

인천 부평구 산곡 6구역 재개발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재개발사업 조합과 현금청산자 간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자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구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9일 구청서 산곡 6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2차 보상협의회를 열고 조합원과 현금청산자간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1차에 이어 2차 보상협의회에서도 조합원과 현금청산자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끝나지 않은 데다 일부 주민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서다. 산곡 6구역 재개발사업은 조합원이 1천140명, 현금청산자가 300명(조합원 중복)이다. 사업은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만 남겨둔 상황이지만 현금청산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년째 멈춰선 상태다.

앞서 지난해 7월 산곡 6구역 재개발사업은 일부 주민이 보상 등의 문제로 사업취소를 요구하며 부평구청장실 점거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안명진 산곡 6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일부 주민이 감정평가 자체를 거부하거나 억지를 부려서 사업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감정평가액이 나오면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때 도로 공사 등 몇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다 마무리됐다”며 “보상문제도 빠른 시일내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조합과 현금청산자간 의견만 나누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까지 보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산곡 6구역 재개발은 부평구 산곡동 10 일원(12만3천㎡)에 2700세대 규모의 지하 3층~지상 33층(20개동)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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