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식중독 10건 중 4건 원인조차 몰라"

▲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식중독 사고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총 1천731건, 환자는 3만4천명이 넘는 상황에 이르지만 식중독 발생 10건 중 4건 이상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안산의 유치원 식중독 환자 수가 60명에 이르고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 또한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6명이 확인된 바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재선, 비례)이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총 1천731건으로, 이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는 총 3만4천465명에 달했다.

식중독 발생 원인을 세부별로 살펴보면 원인불명이 689건(4천672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43.6%, 2016년 44.3%, 2017년 43.7%, 2018년 36.9%, 2019년 28.7%를 차지했다. 2019년 잠정치를 제외한 최근 4년 동안 식중독 발생의 10건 중 4건 이상(42.1%)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최근 안산 어린이집 사건과 관련해 안산시가 조리사의 인체검체, 조리에 쓰인 주방도구, 교실과 화장실 등의 환경 검체를 채취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와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 최근 5년간 원인불명을 제외한 식중독 원인은 노로바이러스가 272건(5천907명), 병원성 대장균 221건(1만444명), 원충 166건(965명), 살모넬라 88건(5천23명), 캠필로박터제주니 64건(2천38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원인을 알아야 예방과 관리에 철저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에 식중독이 집중되는 만큼 식약처와 지자체들과의 협조를 통해 원인 규명이 선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 급식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을 통해 식중독 예방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송우일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