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KT, KIAㆍ삼성 넘어 5할 승률ㆍ중위권 도약 간다

최근 7승3패 호조…이번주 3.5경기 차 KIAㆍ삼성과 대결

▲ KT 위즈 로고.

무더위 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시즌 첫 5할 승률과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지난 주말까지 한화, LG, 키움을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25승28패, 승률 0.472로 8위 롯데(24승27패ㆍ승률 0.471)와 승차 없는 7위로 도약했다. 최근 10경기서 7승3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세를 몰아 KT는 이번주 중위권 경쟁 상대인 5위 KIA(27승23패), 6위 삼성(29승25패)과 차례로 만난다. 광주 원정에 나서 상승세가 주춤한 KIA와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주말 홈에서 역시 가파른 상승세의 삼성과 격돌한다. 승차가 없는 KIA와 삼성은 KT에 3.5게임 차로 앞서 있다. 이번주 성적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지난 주 어려운 상대였던 LG와 키움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고비를 잘 넘긴 KT로서는 KIA, 삼성을 상대로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충분히 중위권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밀리지 않는다. KIA와는 3승3패로 호각세고, 삼성을 상대로는 한 차례 스윕을 기록하는 등 4승2패로 우위에 있다.

 

더욱이 KT는 최근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안정을 찾고 있고, 타선도 상ㆍ하위 구분없이 짜임새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나란히 4승을 기록 중인 데스파이네와 배제성이 안정적이고, 최근 쿠에바스와 김민수도 비교적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소형준의 대체 자원인 조병욱만 제 몫을 해준다면 나쁘지 않다. 여기에 주권, 유원상, 김재윤, 조현우 등 불펜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마무리 이대은도 이번주 돌아올 전망이다.

 

타선도 타격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홈런 선두 로하스를 비롯, 꾸준히 3할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정대, 조용호도 인상적이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황재균과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주는 박경수, 장성우 등 고참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아직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강백호가 좀더 팀배팅을 해준다면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KT가 이번주 투ㆍ타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중위권 판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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