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만에 인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 부평 캠프마켓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0월께 깨끗해진 캠프마켓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6일 박인서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최용규 시민참여위원장 등 27명은 부평 캠프마켓 내 토양정화가 진행중인 A구역을 방문했다. A구역은 미군이 군수품재활용사무소(DRMO)로 쓰던 곳이고 B구역은 야구장·수영장·숙박시설 등으로 쓰던 장소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중금속으로 오염 중인 A구역의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15%다.
환경공단은 곧 B구역에 대한 토양정화 작업도 추진한다. 이미 기본설계를 끝냈고 곧 업체를 선정해 중금속 토양을 임시로 A구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께 시민에게 B구역을 개방할 방침이다. 이후 오는 2021년까지 토양정화 및 검증절차도 밟는다. 이와 함께 시는 A구역의 정문과 조병창, 막사, 벙커, 견사, 행정동 등의 건물은 보존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 등 민원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민원창구 일원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토양정화 작업과 관련한 일정 및 계획 등을 알리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 부시장은 “환경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토양정화 작업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오랜 숙원인 부평 캠프기지의 개방 등을 위해서라도 토양정화가 지연되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9년 중앙정부로부터 부평 캠프마켓 전 구역을 돌려받았다. 다만 캠프마켓은 전체적인 반환에 합의하고 제빵공장 가동이 끝나는 오는 8월 2단계 구역에 대한 반환 절차를 밟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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