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에서 문화재급 유물을 발견(본보 5월 29일자 1면)한 것과 관련, 구가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를 본격화한다.
7일 문화재청과 구에 따르면 구는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갈현동 산52의9 일대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4만5천895㎡)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구는 오는 10일까지 관련 입찰·계약 절차를 모두 끝낸 이후 90일간의 용역기간을 거쳐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곳에서는 지난 5월 21일 갈현체육공원 착공을 위한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청자기 등 도자기류 3점이 나왔다. 구와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을 담당한 전문업체는 이들 유물이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연대 측정은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용역이 끝난 이후 문화재청 주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 계양경찰서는 현재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에서 도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에서 발견한 유물 3점에는 쇠꼬챙이에 찔린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일반적으로 쇠꼬챙이에 찔린 흔적은 도굴이 있었다는 정황으로 본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추가로 유물이 더 나올 가능성을 감안해 발굴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먼저 발견한 유물들을 비롯해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용역에서 추가로 나오는 것들은 모두 국가로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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