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1인 세대 877만명…전체 세대 38.5% 차지

우리나라 나 홀로 1인 세대가 877만명으로 집계돼 전체 세대 중 38.5%를 차지했다. 2인 세대까지 더하면 그 비율이 61.6%에 달해 새로운 가족 형태로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8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천183만 9천408명, 주민등록 세대는 2천279만 1천531세대로 집계됐다.

인구는 지난해 말 5천184만 9천861명에 비해 1만 453명 감소한 반면, 세대수는 같은 기간 2천248만 1천466세대보다 31만 65세대가 늘었다.

이는 전통적인 세대 구성보다 1~2인 세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2019년 3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인구는 연평균 5만명 증가에 그쳤으나, 세대수는 연평균 40만세대가 증가했다.

가구당 인구는 평균 2.27명이며, 세대원수별로는 1인 세대 비율이 38.5%로 가장 높고, 2인 세대 23.1%, 3인 세대 17.6%, 4인 세대 15.8% 순이다.

이 중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1천404만세대로 전체 세대의 61.6%를 차지했다. 과거 2008년 조사에서 1인 세대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4인 세대 비율은 이 기간 22.4%에서 15.8%로 감소해 3인 세대 비율보다도 낮아졌다.

주민등록상 1인 세대의 특징을 분석하면, 성별로는 남자(51.5%)가 여자(48.5%)보다 많았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1인 세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1인 세대가 19.1%로 가장 많고, 50대 18.1%, 60대 16.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비수도권과 비교하면 인구는 17만 2천758명 더 많았으나, 세대수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38만7천587세대 더 많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인구는 1천323만9천666명 세대수는 546만8천920세대, 세대당 인구는 2.42명이었다. 올해 6월말 현재 인구는 1천333만8천20명, 세대수는 556만6천78세대로 전년대비 인구 9만8천354명, 세대수 9만7천158세대가 각각 증가했지만 세대당 인구는 2.4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지난해 인구 295만7천26명 가운데 세대수(1만3천177세대)는 증가했지만 인구(9천809명)와 세대당 인구(0.04명)는 각각 감소했다.

자치단체별로는 시·도에서 전남(44.1%)과 강원(42.8%)의 1인 세대 비율이 높고, 세종(32.4%), 울산(32.8%), 경기(35.0%)가 가장 낮았다.

시·군·구에서는 인천 옹진(59.2%),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이 1인 세대 비율이 높았고, 울산 북구(25.2%), 과천(25.8%), 충남 계룡(26.7%)이 가장 낮았다. 1인 세대 중 연령대별 구성비율은 지역별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 관악이 1인 세대 중에서 30대 이하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 고흥은 65세 이상 1인 세대가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대 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져 별도 분석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세대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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