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차기 경기도당위원장 송석준·최춘식·정찬민 하마평

미래통합당이 각 시·도당에 오는 24일까지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마치도록 지시함에 따라 차기 경기도당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총 7명인 도내 의원 중 현 송석준 도당위원장(재선, 이천)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최춘식 의원(초선, 포천·가평)이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며, 정찬민 의원(초선, 용인갑)도 하마평에 오르면서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8일 “각 시ㆍ도당에 오는 24일까지 차기 시ㆍ도당위원장을 선출하도록 공문이 내려간 것으로 안다”면서 “경기도의 경우, 일단 현역 의원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석준 도당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원 간 의견이 조금씩 달라서 조만간 만나서 조율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송 도당위원장은 또한 “자꾸 연임을 하라는데 (도당위원장을) 할 사람이 있으면 했으면 좋겠다”면서 “할 사람이 없으면 연임할 수도 있지만 할 의향이 있는 분들이 있으면 그분들끼리 맡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신중함을 보였다.

이에 비해 최춘식 의원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최 의원은 “원내 지도부에서 정해주면 하겠다”면서 “저는 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의원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누가 적임자인지를 판단해서 결단할 테니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도내 의원 간 의견조율과 보조를 맞춰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당위원장 후보가 1명이면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추대 형식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며, 2명 이상이면 도당 대회를 열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외 당협위원장 52명의 움직임도 변수로 제기된다. 원내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추대를 하려고 해도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서 도전자가 나올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송석준 의원의 추대가 예상됐으나 강세창 원외 당협위원장이 후보등록을 하면서 경선을 벌여 송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됐었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번에 새로 뽑히는 도당위원장보다 내년 도당위원장 경선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이번 도당위원장은 21대 총선 참패 이후 흐트러진 도내 조직을 추스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하는 데 비해 내년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2022년 3월 대선을 준비하는 한편 같은 해 6월에 치뤄지는 지방선거 공천을 책임지고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