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완전체’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9위 SK는 투ㆍ타 주축인 선발투수 닉 킹엄(28)을 비롯, 주전 포수 이재원(32)과 이흥련(31), 마무리 투수 하재훈(30), 내야수 김창평(20), 외야수 한동민(31), 고종욱(31)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기대와 달리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닉 킹엄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자 SK는 지난 2일 웨이버 공시했다.
또한 이재원과 고종욱은 완쾌되지 않은 상태서 1군에 콜업됐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엔트리서 말소되는 등 ‘부상자로 라인업의 일부를 채운다’고 할 정도로 SK의 라인업은 허약하다.
킹엄의 부상으로 이건욱(25)이 선발로 나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포수와 불펜진 공백이 심각하다. SK는 지난해까지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이현석(28)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맡겼고, 지난 5일 롯데전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박민호는 아직 마무리투수로는 부족하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이흥련과 하재훈 모두 7월 복귀는 어렵다. 가슴 근육이 찢어진 이흥련은 높은 공을 잡기 위해 팔을 뻗는 게 아직도 어렵다”면서 “지난해 구원왕 하재훈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15경기서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해 자신감을 먼저 얻어야 한다. 20일 이상의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대행은 “부상자가 많지만 이탈자의 복귀를 서두를 생각은 없다”며 “이재원과 고종욱이 역시 90% 이상의 컨디션이 됐을 때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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