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수원 삼일상고, 일과 학습 병행…취업 문 활짝

도제발전委 첫 회의, 운영 내실화 등 논의
학교ㆍ기업 손잡고 세무ㆍ회계 장인 육성
10년간 中企ㆍ공공기관 2천200여명 취업

7월8일 열린 ‘2020 산학일체형 세무•회계 도제학교 발전위원회’ 모습. 234 삼일상고 학생들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삼일상고 학생들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교장 김재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발전 방향 수립 및 질적 제고와 운영 내실화를 목적으로 ‘도제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일 올해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나라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독일ㆍ스위스 등의 산업 현장 중심 도제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말한다.

7월8일 열린 ‘2020 산학일체형 세무•회계 도제학교 발전위원회’ 모습. 234 삼일상고 학생들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삼일상고 학생들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삼일상고는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및 공공기관에 2천200여명의 학생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세무ㆍ회계와 관련된 도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7월8일 열린 ‘2020 산학일체형 세무•회계 도제학교 발전위원회’ 모습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도제발전위원회는 청년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무회계 도제교육 거점학교인 평촌경영고등학교 김풍환 교장을 비롯해 연계 대학인 동남보건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회의에 참여했다. 또 세무법인 대길 강석주 세무사 외 5개 세무법인 대표들과 경기도교육청, 수원시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삼일상고 도제학교 담당 김순효 부장은 지난해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학습 기업과 참여 학교, 학습근로자 만족도 평가 결과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51명의 학생이 44개 기업에서 OJT 훈련(기업현장교육) 및 OFF-JT 훈련(학교 및 공동훈련센터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한 운영 현황도 발표했다.

삼일상고 학생들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이어 위원회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서 학습기업 모집과 사업 운영, 학생에 대한 교육 방안, 졸업 후 진로 역량 강화에 필요한 직업교육 등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이은희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생소했던 도제교육이 지난 4년간 세무사협회ㆍ세무사들의 이해와 협조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특히 수원시의 지원 덕분에 1차 4년의 사업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상황에 맞는 산학협력 교육의 형태로 발전시켜 학생들이 업무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무법인 위드 대표 손순관 세무사 등 학습 기업 대표들은 “삼일상업고등학교의 세무ㆍ회계 도제교육은 자리를 잡고 순항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법무사와 행정사 등 행정직군으로의 도제교육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양여자대학교와 동남보건대학교는 도제학교 졸업생들에게 전문학사까지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고숙련 일 학습 병행(P-TECH)’ 제도에 대해 안내했다. 고교 단계의 교육 훈련과정과 연계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최신 기술 위주로 훈련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무ㆍ회계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세무법인 율과 대길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각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세무법인 율 대표인 김경태 세무사는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의 성장에 작은 도움이 돼 장차 세무ㆍ회계 분야 장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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