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방치 관련 민원 사라질듯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건설폐기물 종합적환장이 들어선다. 종합적환장을 통해 그동안 섬지역의 특성상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백령면 주민의 걱정거리도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5억7천329만원의 예산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2375에 6천372㎡ 규모의 건축폐기물 종합적환장을 조성하고 있다. 종합적환장은 건설폐기물 등을 임시로 모아두는 시설이고, 준공 예정은 오는 11월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6월부터 백령 건설폐기물 종합환적장 설치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군은 백령면의 종합환적장을 통해 무단방치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주민의 생활 여건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백령면은 화물차량을 통해 언제든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육지와는 달리 섬지역의 특성상 선박 등을 통해서만 폐기물을 반출하고 있다. 또 5t 이상의 건설 폐기물은 관련법 등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고, 일반 화물선으로도 운송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백령면에서 매년 나오는 건축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2만9천152t, 2018년 8천727t, 2019년 5만2천267t 등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군은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바지선의 1회 왕복 비용에만 약 3천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 특히 백령면 주민과 영세 사업자 등은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을 임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장기간 방치한 각종 폐기물 등으로 백령면 주민이 보는 피해는 늘어날 뿐만 아니라 관련 민원도 들끓고 있는 상태다.
백령면 주민 A씨는 “그동안 처리가 어려워 방치한 각종 폐기물 등으로 먼지가 날리고 미관을 해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널부러진 폐기물을 나무판자 등으로 가리는 일 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폐기물 적환장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백령면의 경우 군부대와 각종 공사 등이 자주 있어 건설폐기물 방치 민원이 많았다”라며 “이미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집하장과 새로 만드는 건설폐기물 종합적환장으로 백령 주민의 생활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