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발전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구체적 대안 내놔야”

▲서구발전협의회원들이 13일 오전 서구청 앞에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맞는 실질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발전협의회 제공

인천 서구발전협의회가 인천시와 서구 등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선언을 두고 구체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인천 서구발전협의회는 13일 오전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말로만의 선언적 종료가 아닌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진정성 있는 종료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서구발전협의회는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에 이어 이재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갑)·신동근(서울) 국회의원 등이 모여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 4가지 사항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먼저 대체부지의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6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하루 속히 대체부지를 지정해 발표하라는 내용이다. 또 시의 직매립 최소화 및 폐기물 소각 후 잔매물 매립 방식에 대해서는 인천 곳곳에서 소각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고 있는 만큼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 등의 내용을 담은 4자 협의 파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과 경기가 인천과 달리 자체매립장 조성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2025년 이후 쓰레기 매립 시도를 저지할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시가 최근 설문조사로 자체매립지 조성 여부 등을 시민에게 묻는 것을 보고 2025년 매립종료를 기다리던 서구 주민은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종료 준비를 하고 선언을 한 것도 아닌 이제와 시민의 의견을 묻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론을 핑계로 매립지를 종료하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시장이 문제 해결을 위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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