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천만원에서 3억원 도전하는 정우식 정현농원 대표

“농업이 자연과 더불어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작물생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의왕시 이동에서 정현농원을 경영하는 정우식 대표(61)는 10여 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산시에 잠깐 머무르다 1995년 의왕시로 전입, 25년 동안 꽃꽂이 소재 화훼농업을 하고 있다.

의왕시 꽃꽂이 소재 작목반 총무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정 대표는 1997년부터는 의왕시 꽃꽂이 소재 반장으로 작목반원들과 영농기술 및 영농정보를 상호교환하고 물건의 최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상품의 물건을 꽃시장에 출하하는 등 경쟁력을 향상시켜 의왕지역 농가소득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한국농촌지도자 의왕시연합회 및 한국 4-H 의왕시 연합회에 가입, 4년간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농촌지도자 운영위원으로 농업발전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1995년 화훼농업 첫해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이 2018년에 2억6천만원을 돌파했다”면서 “소득증대를 이룬 것은 품질선정과 개선을 통해 소득작목별 적정 출하시기 등을 인지하고 매뉴얼을 습득하며 꽃나무 한그루, 한 포기 소홀함이 없이 정성을 다해 가꾼 것이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 대표에게는 남다른 비결이 있었다. 정 대표는 “어떤 작물을 얼마만큼 어느 시기에 출하할 것인가에 따라 한해 농사의 성패가 달려 있어 꽃꽂이 소재를 품목별로 기록함으로써 꽃 소비가 많이 되는 시기를 적절하게 맞춰야 판매나 가격의 적정성을 기할 수 있다”며 “항상 영농일지를 기록ㆍ관리하고 인터넷 등을 활용해 좀 더 나은 품질의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매뉴얼을 작성ㆍ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의왕시 이동의 토지를 구입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정 대표는 “지금은 임대를 포함해 1만 평 정도의 농장을 갖게 됐다”며 “한국농업이 FTA로 인해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 파고를 넘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품종인 위성유 3천600그루를 파종했고 파니큼워리어, 레드뮬리, 핑크뮬리 등을 심어 올해는 연매출 3억 원에 도전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역 농업인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의왕시 농촌경관조성사업(관광농원)에 핑크뮬리 모종 1천300여 포기(시가 1천300만 원)를 무상으로 기증하는 등 의왕지역 관광조성사업에도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9일에는 부인 안영애씨(56)와 함께 매월 농협중앙회가 전국의 농ㆍ축산인을 대상으로 농가소득 증진과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 부부에게 시상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의왕시 승격 30주년 기념 경기도민상을 수상하고, 2007년 제12회 의왕시농업인의 날에 농업인 대상, 2000년 의왕농협조합 표창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