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본보 15일자 7면)된 가운데, 인천시가 한국수자원공사·한강유역환경청·국립생물자원관 등과 함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한 이후 모두 101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시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공촌정수장의 정수 처리 과정 중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우선 공촌정수장에 곤충퇴치기를 설치하고 여과지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 정수지 청소 등을 조치했다. 또 강화·검단 배수지에서 유충을 발견, 청소 작업에도 착수했다. 계량기 전 직수관 13곳의 필터링에선 아직 유충을 발견하지 못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모든 정보를 시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빠른 시간 내 수질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부평·계양·강화 등에서도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3차례 조사에서도 유충을 확인하지 못한 만큼 이들 민원의 원인을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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