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코로나 더 취약…규칙적인 생활 필요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비만인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 공동연구팀(이하 연구팀)은 16일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에 이러한 사실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에선 고령, 당뇨병 등이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졌으나 비만에 대한 명확한 규명은 없는 상태다.

이에 연구팀은 각 국가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취합했다.

중국 윈저우 3개 병원, 미국 로드아일랜드 3개 병원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환자는 해당 감염병 위험성이 약 6배 높으며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했다.

연구팀은 “비만인일 경우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 비만인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신체 활동 덜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면역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비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확찐자’라는 소리가 유행할 정도로 요즘은 체중관리가 힘든 시기”라며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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