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보험형(On-Off형), 개인보험형(상시보장형) 등 7월말부터 판매
최근 쿠팡플렉스, 배민커넥트 등 공유경제플랫폼과 자신의 차를 활용해 돈을 받고 화물을 운송하는 배달운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특약 상품을 도입하면서 배달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승용차(6인 이하)용 유상운송특약을 개발하고 7월말부터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배달운전자를 10만명으로 추정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마음 놓고 가입할 수 있는 유상운송보험이 없어 보장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승용차용 화물 유상운송특약은 단체보험형(On-Off형), 개인보험형(상시보장형)의 두 가지로 나뉜다. On-Off형은 단체보험으로 플랫폼사업자가 소속 운전자의 유상운송 중 사고보상을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특약보험료는 10분당 138원 수준으로 유상운송시간 10분단위로 보험료를 부과한다. 보상은 유상운송 온(On) 중에 발생한 사고만 해당한다.
상시보장형은 개인보험으로 자가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약보험료는 본인 자동차보험료의 40% 내외 수준으로, 특약 가입시 총 보험료는 미가입시 본인 보험료의 140% 내외 정도다.
On-Off형은 7월말, 상시보장형은 8월초 출시 예정이다. 신상품의 보상범위는 대인Ⅰ, 대인Ⅱ, 자기신체사고, 대물, 자기차량손해 등이다. 미가입 상태에서 보상범위가 대인Ⅰ인 것에 비하면 대폭 커진 것이다. 이번 화물 유상운송특약에는 승객은 포함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유상운송 운행량이 많은 운전자는 개인형 특약이 유리하고, 운행량이 적은 운전자는 On-Off 단체형 특약이 유리하기에 자신의 운행량을 고려해 보험을 결정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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