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년 만에 여의도 복귀한다

미래통합당이 2년 만에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복귀한다.

통합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의도 국회 앞에 중앙당 당사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통합당이 마련한 새 당사는 옛 자유한국당의 서울시당이 있었던 여의도 남중빌딩으로, 통합당은 이 건물 전체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입가는 300~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지역 시·도당 건물 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국회와의 업무 접근성, 언론인의 취재여건, 경영 합리화 등을 고려해 오랜 심사숙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4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한지 16년 만에 전국의 330만 당원 동지들의 염원을 담아 국민과 소통하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산실을 마련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합당은 “당사 건립을 계기로 ‘한 걸음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정당의 재정을 건전화해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정당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특히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염원을 담아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바로잡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대안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면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의 전신인 한국당은 여의도 한양빌딩을 빌려 당사로 써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양빌딩을 당사로 쓰면서 당선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잇따라 참패한 이후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동의 우성빌딩 2개층을 임대해 당사로 사용해왔다.

통합당은 현재 세입자들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다음달말 께 새 당사에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새당사 마련과 함께 당명 개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정된다. 통합당이 당명을 개정하게 되면 지난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에서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이어 7번째 당명이 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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