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량기 점검 중 개에 물려 중상"…경찰 수사

광주경찰서는 29일 도시가스 검침원이 계량을 위해 방문한 주택에서 개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도시가스 검침원 A씨(44)는 지난 14일 오후 1시25분께 도시가스 계량기를 검침하기 위해 광주시 오포읍 단독주택에 들어갔다가 집주인 B씨가 키우는 개에게 공격당했다.

이 개는 몸통 길이 1m 남짓으로 당시 목줄에 묶인 상태였지만, 목줄 길이가 10여m이어서 이동에 제한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밖에서 B씨를 불러도 인기척이 없자 주택 외벽에 설치된 계량기를 검침하기 위해 마당으로 들어갔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진돗개에게 5분여 동안 손과 다리 등을 수차례 물려 2주일 동안 입원, 치료받았다”며 “개가 목줄에 묶여 있었지만 줄 길이가 길어 달려오는 걸 막을 수 없었고, 개를 주의하라는 안내문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B씨 등을 불러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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