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곳곳에서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ㆍ수원에서는 주택이 침수하고,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숨지는 등 호우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경기도가 2일 오전 7시 발표한 ‘호우 대처 상황보고’를 보면 7월3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83.0㎜다. 특히 안성, 용인, 이천, 여주, 광주 등 5개 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연천, 파주, 구리, 남양주, 하남, 양평, 안산, 시흥, 평택, 화성, 광명, 과천, 부천,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오산, 군포, 의왕, 가평, 동두천, 포천, 고양, 양주, 김포 등 나머지 26개 시ㆍ군에는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며,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여주에서는 이날 새벽 5시8분 산사태경보도 발동했다.
이처럼 경기 동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6.5㎜(여주시 2일 0시39분~1시39분)가 쏟아지면서 피해 현황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이날 새벽 2시30분과 2시55분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에서 주택 침수 피해로 이재민 12명이 발생했다.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에서는 거주자 불명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이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안성시 죽산면 한 주택으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곳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1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죽산면의 다른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여성B씨가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경기도 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산사태 대책상황실 운영 및 저수지 방류 현황 점검(안성시 고삼저수지 등 13개소 109만5천t), 둔치주차장ㆍ산사태 취약지역ㆍ지하차도ㆍ세월교 등 안전조치 및 예찰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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