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8월에도 7월 성적만 같아라”

7월 15승ㆍ승률 0.714, 창단 최고 성적…가을야구 청신호

▲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가 지난 7월, 팀 월간 최다승과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 위즈는 7월 22경기를 치러 역대 팀 월간 최다승인 15승(1무6패)으로 최고승률(0.714)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뛰어든지 6시즌 만에 최고의 ‘월말고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현재 KT는 71경기를 치뤄 37승 1무 33패, 0.529의 승률을 기록하며 6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연승 호조다. 지난해 71승2무71패로 첫 5할 승률을 기록했으나 6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KT는 올해 마운드 보강을 통해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불펜 마운드가 붕괴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면서 가을야구는 어려워보였다.

타선의 힘으로 6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T는 7월들어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을 찾으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때 선두와 13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는 9경기로 좁혀졌고, 5위권 팀들과는 불과 1.5~2경기 차다. 현 추세라면 KT의 5위권 진입은 시간문제이며, 4강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온다.

그 중심에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자리해 있다. 올 시즌 홈런(26개), 타점(68개), 안타(110개), 출루율(0.446), 장타율(0.760)등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율(0.389)과 득점(65개)도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상하위 구분없이 폭발하는 타선에서는 올 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한 배정대(타율 0.335, 8홈런)와 리드오프 조용호(타율 0.330, 출루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마운드에서는 한국무대 적응을 마친 데스파이네(8승)와 ‘토종 에이스’ 배제성, 신인왕 후보 소형준(이상 5승)을 비롯, 부실한 불펜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는 주권(4승2패, 14홀드) 등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8월에도 반환점을 돌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T 팬들은 올 가을 포스트 시즌에서도 응원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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