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흘간 폭우... 대피자 1천300명 이상

2일 오전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사실로에 폭우로 밀려온 토사가 도로을 덥쳐 차량들이 멈춰있다. 조주현 기자
2일 오전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사실로에 폭우로 밀려온 토사가 도로을 덥쳐 차량들이 멈춰있다. 조주현 기자

경기도에 폭우가 사흘간 쏟아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인명피해 4명과 이재민 330여명 뿐만 아니라 주택ㆍ농작물 등 시설 피해도 줄 잇고 있다.

경기도는 3일 오전 7시 기준 호우 상황보고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83.9㎜로 집계됐다. 최다시우량은 안성 104㎜(2일 오전 6시57분 이후), 광주 82mm(3일 새벽 4시40분 이후), 연천 71㎜(2일 오후 9시30분 이후) 등이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4명으로 확인됐다. 안성시 일죽면에서 판넬건물 붕괴로 1명이 숨졌다. 포천시 관인면 한 낚시터에서 보트를 타고 나간 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2명(안성시 죽산면 매몰 현장에서 구조, 용인시 원산면 급류 휩쓸려) 발생했다.

이재민은 293세대 339명으로 대폭 늘었다. 지역별로는 이천 1천029명, 여주 212명, 용인 50명, 광주 3명, 연천 26명 등이다. 주택 침수 등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천320명이다.

이와 함께 산사태 및 토사유출 70여건, 저수지 피해 2개소, 철도 선로 유실, 주택침수 112동, 농작물 1천43.32ha, 차량 침수 2대(수원 화서역 화산지하차토, 연천 옥계리) 등 물적 피해도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는 이날 0시 상황판단회의(안전관리실장 주재)를 개최했다.

시군에서도 지난달 31일부터 9천679명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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