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정부의 태릉골프장 개발 등 주택공급 발표에 발맞춰 광역교통대책 선수립을 촉구한 가운데(경기일보 2일자 인터넷), 구리 갈매지구 입주민들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수반되지 않은 태릉CC 공공주택 개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교통기반시설의 선적용 후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청와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광역교통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갈매지구연합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광역교통대책을 요구하며 입주민들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대해 서민을 위한 안정적인 주택공급의 목적이라는 데 대해 존중한다”며 “하지만 확대방안 중 도심 내 군부지(태릉CC)활용 방안에 대해 심각한 오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릉CC는 별내ㆍ갈매ㆍ갈매역세권과 다산ㆍ왕숙신도시 등 국가가 추진한 배후 신도시 길목에 있고 이들 배후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국토부와 시행사(LH, GH)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현재까지도 교통난으로 심각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다시 1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한다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도록 최악의 주거환경 및 교통지옥의 신도시로 낙인될 수 있기에 태릉CC 주택공급 전 주변 배후도시들을 충분히 고려, 개발 전 강력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시책으로 조성된 신도시의 개발이익금은 법률에 따라 당연히 해당 지역 주민편익을 위해 재환원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계획ㆍ집행ㆍ이행하지 않고 발이익금을 착복한 국토부와 시행사인 LH를 규탄한다”면서 “미비된 갈매지구 및 갈매역세권 개발사업의 광역교통개선대책까지 포함, 제대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매지구연합회는 이에 따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외 추가적인 교통대책으로 ▲GTX-B 갈매역 정차 ▲경춘선 도시철도화 개선 및 경춘~분당선 직결 ▲광역 도시철도 서울시 연계방안 강구(6호선, 면목선 등) ▲수요증가로 인한 갈매역사 개선(4선 2홈)사업 ▲갈매IC 조기착공 ▲갈매역 광역환승센터 신설 ▲불암산 터널(별내-중계역) 신설(배후도시 우회도로 신설) ▲다양한 서울버스노선 갈매역 연결 등을 요구했다.
구리시는 앞서 지난 2일 정부가 구상 중인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 및 육사이전이 가시화하면 인접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와 갈매신도시를 연계한 ‘광역교통대책 선수립’을 강력 요청한 바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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