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내 수해 지역 지원 한 뜻

이해찬  “긴급 당정 협의 열어 재난구역 선포”

여야는 6일 경기도를 비롯, 전국의 수해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복구 지원에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수해 피해를 입은 안성을 찾아 “현황이 파악 되는 대로 바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신속하게 복구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안성시 죽산면사무소 2층 상황실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서는 지난 일요일에 당정 간 협의를 마쳤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성이 다른 지역보다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보도가 많이 나고 있다”며 “이번 폭우는 게릴라성으로 집중적으로 국지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라서 날이 갈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체로 이런 수해가 나고 나서 보면 옛날 70~80년대 안전도에 관해서 철저하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었던 제방이나 교량, 경사면 등이 이런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다시 한 번 오래된 제방·교량을 점검해 보완할 건 보완하고 신축할 건 신축해 안전도 검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구리)과 이규민(안성)·오영환 의원(의정부갑)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7월 국회가 끝나 예년 같으면 휴식을 가질 시간이지만 지금 폭우와 수해로 국민들께서 근심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로서 몸가짐을 삼가고 지역구민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록적인 폭우에 이천, 연천, 파주, 충주, 제천, 단양, 철원 등 많은 지역이 커다란 피해를 입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역별로 피해 상황이 심각하고 광범위한 만큼 시급히 중앙정부가 특별재난구역지정을 선포해서 예비비와 특별예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복구와 주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들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통합당은 시·도당별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서 피해복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도록 할 것”이라며 “수재의연금 모금에 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5년 전에 제정된 재해보상비 민가 100만원, 상가 200만원 현실에 맞지 않고 너무 적은 금액”이라며 “재해보상비도 현실에 맞게 상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은 논평을 통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피해상황을 세심히 챙기고, 조속한 특별재난지역선포를 통해 복구와 구호에 필요한 특별 예산과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