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市 정책 알아”… ‘원도심 균형발전’ 14.9%로 두번째 선호
지지정당, 통합 33.4% > 민주 32.0% 접전… 60대 이상 41% ‘통합’
재난기본소득 지급 잘했다 45.5%… 잘못했다 44.2% 의견 분분
인천시민은 인천시의 주요 정책에 관심이 높다. 지역별 및 연령대별로 특정 정책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가 있지만 시민의 88.2% 이상이 시의 정책을 바로 알고 있다. 6일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일 인천에 사는 만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가 추진 한 정책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및 제2경인선 건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시민의 10명 중 5명은 현재 인천시의 시정 운영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인천의 해결이 시급한 주요 현안으로는 ‘맑은 수돗물 공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 인천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은 ‘교통’
인천시민은 시가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정책 중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및 제2경인선 건설’(24.5%)을 꼽았다. 지역의 부동산 가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은 일반적으로 시민에게 큰 관심사이자 선호하는 정책 분야에 속한다. 현재 GTX-B는 송도~인천시청~부평을 지나 서울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환승센터 공모 등을 밟고 있다. 또 수인선 청학역(가칭)에서 노량진을 잇는 제2경인선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어 응답자들은 ‘원도심 균형발전 추진’(14.9%), ‘인천복지기준선 설정 등 시민복지 실현’(13.3%), ‘인천이음(인천e음) 지역사랑상품권’(12.3%), ‘계양테크노밸리 등 서북부지역 미래신도시 조성’(6.1%) 등을 선택했다. 또 ‘남동공단 등 스마트산단 대개조 사업’(5.3%), ‘송도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파크(품) 조성’(3.7%), ‘내항 1·8부두 및 부평 캠프마켓 개방’(3.6%) 등의 순이다. ‘기타 정책’과 ‘없음·잘모름’은 각각 4.5%, 11.8%다. 이는 시민의 88.2% 이상이 시의 각종 정책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정책의 차이는 있다. 계양·부평권역은 제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가 있고 부평미군부대 반환의 영향을 받아 ‘계양테크노밸리 등 서북부지역 미래신도시 조성’(12.1%), ‘내항 1·8부두 및 부평 캠프마켓 개방’(8.7%)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또 GTX-B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시청이 있는 남동·연수·미추홀권역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및 제2경인선 건설’이 무려 30.7%가 나왔다.
반면 계양·부평권역은 18.4%,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역은 20.6%다. 원도심이 많은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역은 ‘인천복지기준선 설정 등 시민복지 실현’(16.3%)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 인천 재난기본소득 지급 ‘잘 함’ 45.5%, ‘잘 못함’ 44.2%
시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45.5%가 ‘잘 함(매우 잘 함 또는 잘하는 편)’으로 44.2%가 ‘잘 못함(잘 못하는 편 또는 매우 잘 못함)’으로 평가하는 등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세부적으로는 ‘잘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매우 잘 못함’과 ‘잘 못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22.5%, 21.7%로 뒤를 이었다. ‘매우 잘함’은 16.5%다.
특히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잘 함’ 평가가 높았다. 18~29세에서는 ‘잘 함’ 평가가 48.8%로 ‘잘 못함’의 36.8%와 12%p 차이가 났다. 30~3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잘 함’ 평가가 47.3%, 45.8%로 나타났다. 반면 40~59세에서는 ‘잘 못함’ 평가(40~49세 52%, 50~59세 46.8%)가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67.4%가 재난기본소득을 ‘잘 함’으로 평가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 다른 정당 지지자는 각각 60.6%, 46.1%, 50.8%가 ‘잘 못함’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체에 대한 반대로 보기는 어렵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는 ‘찬성’ 여론이 56.5%로 ‘반대’ 여론 38.3%에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질문에선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평가가 ‘반대’ 평가보다 높았다. 18~29세에서 ‘찬성’이 64.1%로 가장 높았으며 40~49세 57.9%, 50~59세 56.8% 등의 순이다.
■ 인천 지지정당 미래통합당 33.4%, 더불어민주당 32% ‘접전’
인천에선 현재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33.4%, 더불어민주당 32%다. 유선에선 통합당이 42.7%(무선 26.3%)로 앞섰고 무선에선 민주당이 38.1%(유선 24.0%)로 앞선다. 이어 정의당(5%), 국민의당(4.8%), 열린민주당(1.8%) 순이다. 기타(2.6%), 없음(18.1%), 잘모름 2.3% 등이다.
민주당은 계양·부평권역에서 33.8%로 통합당(31.1%)보다 약간 앞섰고 남동·연수·미추홀권역에서도 33.0%로 통합당(31.8%)보다 높다. 하지만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역에선 통합당이 38.2%로 민주당(28.7%)을 무려 9.5%p 앞서며 전체 수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통합당은 20대(24.1%), 50대(40.1%), 60세 이상(41%)에서 민주당보다 앞서고 있고, 민주당은 30대(42.8%)와 40대(36.7%)에서 높다.
■ 인천시민, 차기 대선 후보로 ‘이재명’
인천시민은 ‘차기 대통령 선거의 범여권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택한 비율이 23.2%(유선 17.9%, 무선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낙연 국회의원(23.1%), 심상정 국회의원(4.6%), 정세균 국무총리(2.6%) 등의 순이다. 특히 인천의 주요 인사인 5선의 송영길 국회의원은 1.8%(유선 2.6%, 무선 1.3%)의 지지를,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유선 1.6%, 무선 0.9%)로 각각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반면 범야권 후보는 홍준표 국회의원(11.8%), 안철수 전 국회의원(10.8%), 유승민 전 국회의원(9.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8.2%)의 순이다. 이 중 인천의 인사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4.1%), 윤상현 국회의원(3.8%)도 인지도를 내비치고 있다.
또 인천시민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57.9%가 ‘잘 못함’, 37.9%가 ‘잘 함’을 택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잘 못함’이 41%, ‘매우 잘 함’ 22.2%, ‘잘 못하는 편’ 16.9%, ‘잘 하는 편’ 15.7%, ‘잘모름’ 4.1% 등이다.
차기 대통령의 덕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 전문성’ 29.7%, ‘국민과의 소통능력’ 26.9%, ‘강력한 정책 추진력’ 20%, ‘도덕성’ 11.5%, ‘외교력’ 4.9%, ‘기타’ 3.9%, ‘잘모름’ 3% 등의 순으로 나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262명) 중 41%가 차기 대통령의 덕목으로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꼽아 대조를 보인다.
김민·이승욱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8월 01일(土)부터 04일(火)까지 나흘간, 인천광역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 RDD(전화면접 1.9%+ARS 42.6%)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55.8%)를 혼용하고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해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2명(총 접촉성공 34,890명, 응답률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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