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9개 공공시설 2018년 1년동안 568억원 순손실

인천의 29개 공공시설이 2018년 1년 동안 568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 365’에 따르면 인천의 29개 공공시설 중 2개(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를 제외한 27개 시설은 모두 운영 적자를 봤다. 이들 시설이 본 운영 적자 규모만 568억원이며 1개 시설당 평균 운영 적자는 약 20억원 정도다.

가장 큰 운영 적자를 기록한 시설은 222억원의 적자를 본 인천문화예술회관이다. 인천시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 23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수익은 14억원에 그쳤다. 이 밖에 미추홀도서관이 60억원, 인천어린이과학관이 35억원, 부평아트센터 34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인천의 공공시설당 평균 운영 적자는 19억6천만원이다. 이는 19억7천만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한 광주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전국의 공공시설당 평균 운영 적자가 9억4천만원임을 감안하면 인천의 공공시설 운영 적자 폭은 전국 평균의 배가 넘는다.

이에 앞으로 추진할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사전에 객관적 타당성 평가를 해 적정한 수준의 건립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미 건립한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수지와 이용률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

여규동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운영현황 분석과 시사점’을 통해 “지자체의 재정투자사업은 공공 복지 차원에서 시서이 제공되기에 운영수지비유을 1이상으로 준수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천문화예술회관 처럼 운영 적자가 200억원에 다하는 것은 심각한 재정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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