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인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만의 감염 확산 예방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8명, 용인 교회 관련 2명 등 총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평구 4명, 남동구 1명 등이다.
지역 내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지역 내 감염 사례는 1건도 없었지만 17일에는 7건까지 늘어났다. 1일 전체 확진자 대비 지역 내 감염 사례도 14일엔 전혀 없었지만, 15~16일 22.2%가 발생하더니 17일엔 43%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지역 내 3차 감염 사례도 나왔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인천 405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09번, 413번, 414번이 순차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보한 명단을 활용해 146명 중 137명에 대한 검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중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12명이 음성, 2명이 검사 진행 중, 4명이 검사 예정 등이다. 나머지 9명은 교회 교인이 아니거나 교회 방문력이 없는 인원이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중앙정부도 당초 서울·경기에 한해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인천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대상지역에 서울과 경기 지역 뿐 아니라 생활권을 함께하는 인천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도 선제적으로 해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층 강화한다. 시는 지금까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모임 자제를 권고하던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또 고위험시설 중 유통물류센터를 제외한 클럽·노래연습장·뷔페·PC방 등 12종에 대해서는 운영을 중단하고 월미바다열차 등 공공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방역은 선제적으로, 과잉방역해야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시에서도 발빠른 대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가 관리 중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36명이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2명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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