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3선, 안산 상록갑)이 19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코로나19와 수해 피해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엄중한 현실에서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청와대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일대일 회동 등 형식과 의제가 맞는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시기와 형식 역시 구애받을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설득했다.
그는 “정치에 있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모아나갈 수 있는 협치가 필요하지만 협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구조적이며 일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협의의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주장했다.
전 의원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경제와 민생,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협치를 정례화, 제도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난 2018년 11월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개최해 민생 입법·예산 등에서 초당적 협력을 합의하고 분기 별로 한 번씩 만나기로 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2차 협의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국정상설협의체의 2차 회동을 촉구했고,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도 협치의 절실함을 강조했다”면서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 제의도 협치를 위한 노력을 대통령이 먼저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몇 가지 조건을 얘기하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할 것이라는 진전된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조속한 대화 참여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이런 노력이 계속돼 일시적인 만남이 아닌 정례적인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협치의 제도화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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