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도입 3년간 3억명 방문…1억 5천만건 청원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국민이 3년 동안 총 3억명이 넘었고 1억 5천만여건의 청원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가 19일 국민청원 도입 3년을 맞아 발표한 ‘국민과 함께한 국민청원 3년’ 기록에 따르면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국민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총 3억 3천836만 4천174명에 이른다. 이중 87만 8천690건의 청원이 게시되었고, 1억 5천88만 8천250건의 청원 동의가 이뤄졌다.

월 평균 방문자는 943만 3천945명, 하루 평균 방문자는 31만 4천464명이었고, 하루 평균 청원 수는 817건, 하루 평균 동의 수는 14만 230건으로 조사됐다.

국민청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째인 2017년 8월19일 도입됐다. 국민 누구나 의견을 작성하고 20만 이상 동의를 얻으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변한다. 그동안 총 189건 청원이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정부는 178건의 청원에 답변했다. 평균 일주일에 1건 이상의 청원이 답변 요건을 달성한 셈이다.

연령별로 참여를 살펴보면, 1년차에는 18~24세(28.5%), 25~34세 (26.7%) 등 45세 미만 참여가 두드러졌지만, 최근 1년간 45세 이상 참여율이 34.3%로 증가하며 참여 연령이 다양해졌다.

청원 분야는 정치개혁(15만3천695건)이 가장 많았고, 인권ㆍ성평등 분야(2천959만6천494건)가 최다 동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메시지를 통해 “국민청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다. 책임 있는 답변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며 “국민들께서 물으면 문재인 정부는 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소홀히 해왔던 것들이 국민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지난 3년, 공론의 장에 함께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3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며 “정부의 답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국민 참여의 공간을 소중하게 키워간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끝내 바뀔 수 있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