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코로나19 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른 광복절 집회에 주요 인사로 참석해 비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 2만~3만여 명이 모인 정치적인 집회에 공개적으로 참석한 점과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야외 집회에서는 확진자가 전파된 사례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나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의 자가격리는 자가격리자 분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질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회원들 사이에서는 도의사회장으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의사회 소속 A회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사태에서 의료인, 의료계 지도자는 방역 수칙을 솔선수범해 준수해야 하는데, 저런 자리에서 정치적 표현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회원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도화선이 됐는데 이 회장이 의료계 전문가로 나서 공개적으로 이들의 옹호 발언을 한 것은 부끄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 사무국은 “회장 개인이 참석한 것으로 사무국으로 들어온 회원들의 불만이나 항의 등은 전혀 없다. 이와 관련해 해줄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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