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집중호우 피해·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최고위원에 도전한 경기·인천 주자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오는 22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인천·서울지역 판도를 뒤흔들 ‘수도권 합동 연설회’가 예정된 데다 24일부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 등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경인 주자들은 대의원과 당원,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저마다 ‘강점 극대화’ 전략을 마련하는 등 주말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신동근 의원(인천 서을)은 SNS와 언론을 통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개혁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당의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을 내세운 신동근 의원은 경선 기간 내내 검찰 개혁과 법원 개혁, 공정 경제 등을 강조해왔다. 또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게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땐 “더 치고 나가 개혁입법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개혁입법 로드맵 설정과 상황 점검을 제안, 시선을 끌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기초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은 ‘당의 혁신을 위한 연못 속 메기 역할’을 자처, 지지를 호소한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SNS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민주당이 변하기 위해서는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풀뿌리 정치’를 통한 당의 변화 및 2022년 정권 재창출 각오를 전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보수 우세 지역이던 수원지역 민심을 바꾼 건 현장의 힘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염 시장은 ‘정치 홈그라운드’인 수원을 비롯,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실무경험을 갖춘 준비된 최고위원’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진 소병훈 의원(광주갑)은 정책공약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하며 안정감을 강조한다. 앞서 소병훈 의원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정당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사회 ▲자치분권 실현 정책 추진 ▲당 현대화 작업 추진 ▲당원 소통 플랫폼 구축 등을 공약했다.
소 의원은 “당 조직사무부총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조직강화특위 부위원장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당직을 맡아 다양한 실무를 책임졌다”며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토대로 안정적인 당 운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22년 민주당원’으로 ‘민주당답게’를 외쳐온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경제통이라는 점과 소통과 공감의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 함께 강한 지방정부와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도 던질 계획이다.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의 책무가 더 강해진 엄중한 시기”라며 “이런 때일수록 상인적 현실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전략, 소통과 공감의 정치를 통해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루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재집권의 길을 반드시 열겠다”며 “승리하는 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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