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동남아 및 홍콩·베트남 신규 서비스 항로 2개 동시개설

역대 최대치인 62개 항로 확보

인천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신규 항로 CSECP2에 투입한 ‘마운트 니콜슨(Mount Nicholson)’호가 20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첫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신규 항로 CSECP2에 투입한 ‘마운트 니콜슨(Mount Nicholson)’호가 20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첫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이 신규 항로 유치를 통해 역대 최대치인 62개 컨테이너 정기항로(카페리 포함)를 확보하면서 물동량 증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중국∼태국∼필리핀∼홍콩∼인천 정기 컨테이너 노선 ‘CSECP2’와 부산∼인천∼홍콩∼베트남∼홍콩∼부산 정기 컨테이너 노선 ‘IHP2’가 운항을 시작했다.

CSECP2 항로에는 1천7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5척과 1천900TEU급 선박 1척을 투입해 주 1회 기항하고, IHP2 항로에는 1천TEU급 선박 2척을 투입해 주 1회 기항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CSECP2가 중국과 태국, 필리핀을 동시에 기항해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7월 누적 전체 물동량 183만9천655TEU 중 대중국 물동량은 109만8천996TEU(59.7%), 태국과 필리핀을 합친 물동량은 7만8천605TEU(4.3%)로 이 항로가 기항하는 국가의 물동량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또 IHP2가 기항하는 홍콩, 베트남의 2020년 7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총 24만595TEU(13%)에 달한다.

여러 항로를 연계한 서비스로 수도권 소재 수출 화주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번에 CSECP2 서비스를 개선한 선사인 CNC Line이 유럽 등 다양한 원양항로 서비스를 보유한 세계 4위 선사인 CMA-CGM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항만공사는 이번 신규 2개 항로에서 연간 약 9만TEU 이상의 추가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동남아 서비스 증가로 수도권 화주와 중계업체(포워더)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인천항의 경쟁력이 좋아졌다”며 “항로 조기 안정화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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