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모래·흙 무너진 인천바닷가 개선한다

해수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인천 5개 사업 반영

인천시가 파도에 의한 연안침식으로 깎이거나 줄어들어 재해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는 지역 내 연안지역을 보전하고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19일 해양수산부와 시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오는 2029년을 목표로 하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연안정비 사업으로 강화군 동막지구, 중구 하나개지구, 옹진군 대이작 해안1지구 및 소이작 벌안해안지구 등 4곳의 5개 사업을 포함했다. 연안정비기본계획은 연안을 보호하고 망가진 연안을 정비하기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계획이다.

시는 해수부의 이번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총 70억8천500만원 규모의 5개 사업을 반영했다. 이 중 4개 사업은 재해 완충 구역을 확보하고 파도의 피해를 줄여 연안침식 예방을 위한 연안보전 사업이다. 나머지 1개 사업은 친수공원과 해안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연안 환경 정비사업이다.

해수부가 이번 연안기본계획에 인천의 사업을 반영한 만큼, 앞으로 사업에 국비 70%를 확보했다. 시가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지역 연안정비와 보전사업 추진에 대한 원동력을 얻은 셈이다.

시는 우선 강화군 화도면 동막지구의 연안보전 사업과 친수연안 사업에 착수한다. 이곳은 관광객이 자주 찾지만 관광객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8천㎥의 양빈(모래를 쌓는 작업)과 350m의 방사제(흙이나 모래가 항만에 밀려와 물의 깊이가 얕아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 계단식 호안 325m를 만들어 침식에 대비한다. 시는 이 사업이 끝나면 이곳에 5천15㎡ 규모의 친수공원과 423m 길이의 해안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중구 하나개지구와 옹진군 대이작 해안1지구, 소이작 벌안해안지구도 2022년까지 연안보전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침식으로 인해 모래 분포가 고르지 못하고, 선착장·호안도로 설치 등으로 모래 유실이 많아 지속적인 양빈이 필요하다.

앞서 2019년 해수부가 조사한 연안침식 실태조사에서 인천은 5곳이 C등급(우려)을 받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 서해안은 해수 등에 모래 또는 토사가 무너져 떨어져 내리는 현상인 포락과 해수가 육지로 범람하는 연안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연안보전에 대한 큰 틀의 계획은 잡혔지만 아직 예산반영 등 세부적인 협의가 남아있다”며 “연안지역 정주여건이 나아지도록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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