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인하대, 송도캠퍼스 관련 첫 실무회의 연다

협약 변경 및 협의체 구성 논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하대학교가 최근 불거진 송도사이언스파크캠퍼스(이하 송도캠퍼스) 조성사업 수익부지 등과 관련해 첫 실무회의를 한다. 이들의 첫 실무회의에서는 늦어진 사업 추진에 따른 협약 변경과 수익부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인천경제청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31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캠퍼스 조성사업 등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이들은 공문으로만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익부지에 대한 무단 용도변경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그러나 인천경제청과 인하대 모두 첫 실무회의에서 논의하려는 안건이 달라 회의 과정에서 일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9일 인하대에 실무회의 개최를 요청하면서 조성 계획(마스터플랜), 송도 11-1공구 지식기반서비스용지 위치 지정, 사업대상지 기반시설공사 준공 등 3개 안건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인하대와의 협약상 이달 31일 송도캠퍼스가 개교해야 한다는 문제를 들어 정상적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협약 변경 등을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인하대는 지난 21일 인천경제청의 안건 모두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앞선 ‘송도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한 대학의 산학협력방안 토론회’(이하 토론회)에서 나온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하자고 회신했다. 지난 11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동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천경제청과 인하대 모두 합의했다. 또 인천경제청과 인하대의 협약에도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한 내용이 있다.

다만, 이들이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실무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당장 특정 안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서로 논의하기 원하는 안건들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달 말에 열리는 실무회의는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서로 어떠한 입장과 의견을 가졌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시의회가 참여하는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