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무료 방역활동 펼치는 박준상 크렉스 대표

어머니 때문에 10년전 시작한 봉사활동, “이제는 삶의 일부분”

박준상 크렉스 대표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제가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인 요즘, 바쁜 사업 중에도 저소득층과 장애인ㆍ노인복지회관, 차상위 계층 가구들을 위한 방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역 전문업체 ㈜크렉스의 박준상(47) 대표.

박 대표가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10여년 전 우연히 홀어머니가 소일거리로 파지를 줍는 것을 본 뒤로 파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 때부터 그분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쌀과 리어카를 구입해 전달했다.

또한 용인 수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3년여 동안 장애인복지관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해온 뒤, 2013년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정기적인 급식 봉사를 이어갔다.

이후 박 대표는 방역회사를 차린 2015년 말부터 노인복지관과 장애복지관,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정기적인 무료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동부보훈지청과 남부보훈지청의 추천으로 보훈가족들에 대한 방역 봉사도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혈액암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월 1가구씩 혈액암 환우들을 위한 감염(항균)관리 프로그램인 ‘클린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분주한 가운데도 봉사활동은 빼놓지 않고 있는 박 대표를 보고 자란 외아들도 봉사활동이 생활화됐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아들 박준형씨(21)는 다문화센터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해왔을 뿐아니라, 지역내 러스크병원을 찾아 입원 어르신들을 위해 손톱 깎아주기 등 봉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

용인시방역협회장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딱한 실정을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국경없는 방역봉사단’을 만들어 해외에 나가 약품도 제공하고 방역봉사도 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된 봉사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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