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즐겁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KBO에서 공식 승인한 양주시 유일의 리틀야구단, 홍성표 단장의 작은 바람이다.
양주시 리틀야구단은 출범부터 어려웠다. 2013년 양준혁재단과 한국예탁결제원(KDS) 후원으로 창단한 KDS 멘토리 리틀야구단이 해체돼 새롭게 리틀야구단을 창단해야 했고, 선뜻 단장을 하겠다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홍 단장이 나서 어렵사리 선수들을 모집했고, 2016년 9월9일 양주시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홍 단장은 “리틀야구단 재창단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연습구장인 백석구장 사용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았다”고 회고했다.
양주시 리틀야구단은 창단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2018년 U-10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에 입상, 양주시 리틀야구단을 알렸고 본보와 화성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화성시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 137개 참가팀 중 A팀 우승을 차지는등 창단 5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8월 열린 속초시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선 전국대회 우승팀과 격돌하는데 부담을 느낀 상대팀의 기권으로 운좋게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양주시 리틀야구단 운영은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 비용부담 때문에 대회 당일 5시간 전에야 출발해야 하는 것을 물론 야구용품, 운동장 사용료 등 선수단의 모든 비용을 선수 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다.
홍 단장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후원회 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홍 단장은 “양주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유독 리틀부문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우리 아이들이 걱정없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바람으로 후원회를 잘 만들어 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감독이 아이들을 충실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성표 단장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뛰어난 선수가 배출돼도 리틀부문을 벗어나면 중학교 등 연계할 학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역 연계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단장은 “우승한 뒤 선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중학교가 생기는 등 스카우트하겠다는 학교가 나선 것이 그나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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