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신규확진 115명, '깜깜이 확산' 우려

경기도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5명 나왔다. 일일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 115명이 추가로 나와 29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120명이다. 경기도 일일 확진자 수는 27일 115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다. 교회발 전파와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 사례별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9명 추가(도내 누적 확진자 322명) 됐다.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서도 1명(도내 6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4명(도내 127명)이 추가 확진됐다.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남양주시에서 같은 건물(지하 3층∼지상 3층)에 밀집한 요양원 8곳 중 2곳에서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5명 등 총 18명이 감염됐다. 수원의 요양병원에서도 50대 간호사가 27일 확진된 데 이어 28일 확진자 1명이 더 나왔다. 방역당국은 남양주 요양원 입주 건물과 수원 요양병원 3층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다행히 남양주 요양원은 같은 건물 내 다른 요양원 6곳의 종사자와 입소자 185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1주간 도내 신규 확진자의 약 20%가 ‘깜깜이 전파’ 감염 사례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으로 잠정 분류된 경우도 전날 28명(신규 확진자의 24.3%)이 나왔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도 여전히 여유가 없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 치료 병상 590개 중 542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91.9%다.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3곳)는 전날 1곳이 추가로 운영되면서 가동률이 전날 63.6%에서 42.9%로 20.7%p 떨어졌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