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수원서 2연전…체력부담ㆍ투타 불균형 해소 관건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9월 첫 주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주초 홈 2연전을 갖는 등 또 한 차례의 고비 극복에 나선다.
KT는 8월 마지막 주 휴식일 없이 강팀들과 8연전을 소화하는 ‘지옥의 주’를 5할 승률로 무사히 잘 넘기며 49승1무43패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6위 롯데(47승1무43패)와 7위 KIA(48승45패)가 불과 1경기,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어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8월 세째 주부터 3연전 경기가 2연전으로 바뀌어 치러지고 있는 데다, 우천 순연 경기들로 인해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이런 상황 속에 KT는 이번 주 5위 수성 여부를 가름할 6위 롯데와 9월 1ㆍ2일 홈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롯데에 2승7패로 열세인 KT로서는 자칫 2경기를 모두 내줄 경우 그동안 지켜온 5위 자리를 빼앗길수 있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KT로서는 지난주 28일 LG전서 5대1로 앞서다가 불펜의 방화로 인해 6대5로 역전패 한 것과 30일 광주 더블헤더 2차전서 4대0으로 리드하다가 6회 대거 6점을 내주며 5대7로 역전패 한 두 경기가 뼈아프다. 두 경기서 리드를 잘 지켰다면 이번 주 편안한 9월을 맞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주 롯데전에 이어 9위 SK와 3일부터 이틀간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가진 뒤, 주말 고척돔 원정에 나서 2위 키움을 상대한다.
SK는 비록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올 시즌 상대 전적서 6승2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10경기 중 5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5경기에 달하는 데다 경기중 갑자기 쓰러졌던 염경엽 감독이 10주 만인 1일 복귀해 쉬운 상대가 아니다.
또한 NC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말 상대팀 키움도 시즌 전적 5승6패로 열세인 데다 투ㆍ타 모두 안정돼 있어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첫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시즌 종료때까지 험로가 예상되는 KT로서는 주초 롯데전서 최소한 반타작 승부를 가져간 뒤, SK전 위닝시리즈 이상, 키움전 5할 승부를 이어가야 5위 사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고, 불펜진의 피로감이 쌓인데다, 타선이 다소 침체인 가운데 KT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체력 부담 극복과 투타 불균형 해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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