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지난 26일 발생한 교문동 대형 싱크홀 원인을 노후 상수관 파열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 26일 오후 교문동 한양아파트 인근 대로변 땅꺼짐 현상과 함께 발생한 대형 싱크홀에 대해 지반 보강작업을 1주일째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 싱크홀은 종전 4m 깊이에서 1m까지 아래까지 메우는 작업이 이뤄지는 등 지반 보강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 지반을 보강하거나 지하수를 차단하기 위해 땅속에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의 그라우팅 공법 등을 통해 원상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대건설 등을 상대로 요구, 제출받은 자료가 일부 미흡하다고 판단, 공사일지 원본 등 추가 자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사고 원인과 관련, 지하철 터널공사보다 노후 상수관에 원인을 찾고 있는 일부 섣부른 시각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앞서 국토부 중앙조사위에 요구했던 중앙조사위 구리시 관계자(도시안전국장) 참여건은 공정 조사 등을 이유로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최대의 씽크홀 사고에 태풍 바비도 놀랬는지 무사히 지나갔고 땅꺼짐에 대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치 않아 감사할 뿐”이라며 “재난상황은 과잉대응 하더라도 이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비법으로 다행히 전문가 의견을 확인하고 아파트가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 시장은 특히 “뉴스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과 경위를 노후 상수도관으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모든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조심스러운 내용을 쉽게 발표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원인을 정직하게 규명하고 향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과 재발방지를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야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리시 자체 지하사고 조사위원회는 토질, 지반, 상ㆍ하수도, 터널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다음달 30일까지 2달 동안 조사 활동에 나선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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