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초강세…5년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새 임대차 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현상이 일며 8월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1.03% 올랐다. 이는 2015년 4월(1.3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4∼8월 경기도 전셋값은 0.23%, 0.28%, 0.69%, 0.82%, 1.03%로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임차인 보호를 위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새 임대차 법이 시행됐지만,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리면서 당장 전셋값이 급등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 지역 전셋값은 청약대기 수요 및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하남시(2.44%)의 상승세가 강했고, 용인 기흥구(1.86%)는 보정ㆍ구갈동 등 주거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1.7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꾸준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91% 올라 전달(1.30%)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하남시(1.95%)는 교통망 확충의 기대감이 있는 미사 신도시와 덕풍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1.81%)는 상현·죽전·신봉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구리시(1.64%)는 교통 호재가 있거나 정비사업의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광명시(1.44%)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철산·하안동 등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편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7월 0.25%에서 8월 0.2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아파트값은 7월 0.64% 상승에서 지난달 0.21%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