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 신정락 코로나19 확진에 경인지역 프로구단들 초비상

프로야구ㆍ축구 연고 팀들, 사태 주시하며 선수관리ㆍ방역활동 만전

1일 롯데와의 홈경기 전 KT 위즈가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KT 위즈 제공
1일 롯데와의 홈경기 전 KT 위즈가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KT 위즈 제공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프로야구(KBO)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경인지역 프로야구ㆍ축구 구단들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주시하면서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 2군 투수 신정락(33)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그의 동선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화 2군을 상대했던 팀을 포함해 코로나19 검사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락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로야구 경인지역 연고팀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는 평소보다 더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한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구단은 이전부터 KBO의 방역 지침에 따라 선수단 관리ㆍ통제와 방역 활동을 준수해 왔다”면서 “이번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오늘 롯데전 홈경기 방역활동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SK 구단 관계자도 “이전과 별로 다를 바 없지만 선수단 외출 자제와 구장 방역활동을 평소 해오던 것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만큼, 무관중 경기지만 경기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프로축구도 최근 대학축구연맹전서 일부 협회 간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만큼 방역 활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관계자도 “프로야구 확진자 발생 관련 프로축구연맹에서 내려온 지침은 아직까지 없다. 사회적으로나 프로스포츠에서나 지금이 가장 큰 고비”라며 “위기 의식을 높여 경기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방역활동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프로스포츠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되면 2주간 격리된다. 이 경우 관련자들의 확진이 늘어나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우면 리그 중단 사태까지 올 수도 있어 해당 연맹과 프로구단들은 '신정락 확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KT 위즈가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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