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ㆍ정지윤ㆍ양효진 고른 활약…기업銀 3-0 완파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2020 제천 MG새마을금고컵(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건설은 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새 외국인선수 엘렌 루소(15점)와 정지윤(14점), 양효진(13점) 장신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국가대표 센터 김희진이 부상으로 빠진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0(25-17 25-17 25-16)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30일 1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1승1패를 기록하며 흥국생명(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패로 조별리그를 3위로 마쳤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팀 균형은 현대건설이 고예림의 오픈공격과 정지윤의 중앙공격이 살아나면서 10-6으로 달아났다. 이후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가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사이 양효진, 정지윤의 중앙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루소가 득점에 가세해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도 정지윤에 황민경의 강타가 불을 뿜어 조직력 난조를 보인 IBK기업은행을 압도하며 18-13으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루소의 퀵오픈에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잇따라 득점하고 황민경이 오픈공격으로 힘을 보태 역시 17점 만을 내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김현정, 김수지, 라자레바가 번갈아가며 득점한 IBK기업은행에 7-8로 이끌렸으나, 정지윤의 연속 득점과 상대 육서영의 범실에 편승해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루소의 타점높은 강타와 양효진, 고예림이 득점을 올려 25-16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한편 A조 2위가 확정된 현대건설은 B조 2위와 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순위 결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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